요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로 다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서도 주식만 하던 친구들이 비트코인 투자에 대해 물어보기 시작했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비트코인에 투자하려고 하면 현물 거래 말고도 선물 거래라는 게 있어서 처음 접하는 분들은 많이 헷갈려 하시더라고요. 특히 BTC-SWAP-USDT 같은 용어는 외계어처럼 들릴 수도 있죠.
사실 저도 처음에는 이게 다 무슨 소리인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고 꾸준히 공부하다 보니 이제는 누구보다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게 되었네요. 그래서 오늘은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거래, 그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BTC-SWAP-USDT에 대해 최대한 쉽고 자세하게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이 글 하나만 제대로 읽어보셔도 선물거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사라지고, 기본적인 개념은 확실하게 잡으실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비트코인 선물거래란 무엇일까?
우리가 흔히 아는 비트코인 거래는 현물 거래입니다. 실제 비트코인을 내가 가진 돈으로 사서 보유하고 있다가 가격이 오르면 팔아서 차익을 남기는 방식이죠. 주식 거래와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반면에 선물 거래는 미래의 특정 시점에 비트코인을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사거나 팔기로 약속하는 계약입니다. 예를 들어, 한 달 뒤에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것 같다고 예상하면, 지금 시점에서 한 달 뒤에 비트코인을 현재 가격으로 사겠다는 ‘매수 계약(롱 포지션)’을 체결하는 거죠. 반대로 가격이 내릴 것 같다면 ‘매도 계약(숏 포지션)’을 체결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선물거래는 크게 두 가지 장점을 가집니다.
- 양방향 투자가 가능하다 가격이 상승할 때뿐만 아니라 하락할 때도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하락장에서도 돈을 벌 수 있다는 건 엄청난 메리트죠.
-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다 내가 가진 돈(증거금)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배 레버리지를 사용하면 100만 원으로 1,000만 원어치의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효과를 낼 수 있죠. 물론 그만큼 위험도 커지기 때문에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BTC-SWAP-USDT 대체 무슨 뜻일까?
이제 본격적으로 오늘의 주인공인 BTC-SWAP-USDT에 대해 파헤쳐 보겠습니다. 이건 보통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사용하는 상품 표기 방식인데, 하나씩 뜯어보면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 BTC 이건 다들 아시죠? 바로 비트코인을 의미합니다. 거래의 대상이 되는 자산이죠.
- SWAP 이게 조금 생소할 수 있는데,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인 선물 계약은 만기일이 정해져 있어서 그날이 되면 무조건 계약을 청산해야 합니다. 하지만 무기한 선물은 이름 그대로 만기일이 없어서 내가 원할 때까지 포지션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은 만기가 없는 이 무기한 선물을 주로 거래합니다.
- USDT 이건 테더(Tether)라는 스테이블 코인을 의미합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미국 달러와 1:1로 가치가 연동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입니다. 즉, 1 USDT는 거의 항상 1달러의 가치를 가집니다. BTC-SWAP-USDT 거래에서는 이 USDT를 증거금으로 사용하고, 손익도 USDT로 계산됩니다. 변동성이 큰 다른 암호화폐 대신 가치가 안정적인 USDT를 사용하기 때문에 훨씬 안정적으로 거래를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BTC-SWAP-USDT는 ‘테더(USDT)를 증거금으로 사용하여 만기 없이 비트코인(BTC)의 가격 변동에 따라 수익을 내는 무기한 선물 계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 대부분의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가장 거래량이 많은 대표적인 비트코인 선물 상품입니다.
실제 거래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경험담)
개념을 이해했으니 이제 실제 거래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제 경험을 예시로 들어 설명해 드릴게요.
가령 제가 비트코인 가격이 앞으로 오를 것이라고 강하게 확신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현재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이 50,000 USDT라고 할 때, 저는 1,000 USDT의 증거금을 가지고 10배 레버리지를 사용하여 10,000 USDT 만큼의 BTC-SWAP-USDT 롱 포지션에 진입했습니다. (1,000 USDT * 10배 = 10,000 USDT)
며칠 뒤 제 예상대로 비트코인 가격이 10% 상승하여 55,000 USDT가 되었다면 어떻게 될까요? 제가 투자한 10,000 USDT의 가치도 10% 상승하여 11,000 USDT가 됩니다. 그럼 저는 1,000 USDT의 수익을 얻게 되는 거죠. 제 원래 투자금(증거금)이 1,000 USDT였으니, 단 10%의 가격 변동으로 원금 대비 100%의 수익을 올린 셈입니다. 이게 바로 레버리지의 마법이죠.
하지만 반대로 비트코인 가격이 10% 하락하여 45,000 USDT가 되었다면? 저는 1,000 USDT의 손실을 보게 되고, 제가 투입한 증거금 전부를 잃게 됩니다. 이걸 강제 청산이라고 부릅니다. 레버리지가 높은 만큼 리스크도 크다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됩니다. 실제로 저도 초반에는 무리하게 높은 레버리지를 사용하다가 몇 번이나 강제 청산을 당하며 쓰디쓴 경험을 맛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여유 자금으로, 그리고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낮은 레버리지부터 시작하시라고 강력하게 권하고 싶습니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몇 가지 조언
마지막으로 지난 몇 년간 선물 거래를 하면서 제가 직접 깨달은 몇 가지 현실적인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건 어떤 교과서에도 나오지 않는, 순전히 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팁들입니다.
- 손절 라인은 생명선이다 “조금만 더 버티면 오르겠지”라는 희망은 대부분 더 큰 손실로 이어집니다. 진입하기 전에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손실 범위를 명확하게 정하고, 그 가격에 도달하면 기계적으로 손절매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감정에 휘둘리는 순간 계좌는 녹아내립니다.
- 펀딩비를 이해하라 무기한 선물에는 ‘펀딩비(Funding Fee)’라는 독특한 시스템이 있습니다. 롱 포지션과 숏 포지션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8시간마다 특정 비율의 수수료를 서로 주고받는 것인데요. 시장 상황에 따라 이 펀딩비가 수익이 될 수도, 비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장기적인 포지션을 유지할 생각이라면 이 펀딩비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 처음에는 무조건 소액으로 시작하라 아무리 이론을 완벽하게 숙지했더라도 실전은 다릅니다. 실제 돈이 들어가는 순간부터는 심리적인 압박감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반드시 잃어도 괜찮을 정도의 아주 적은 금액으로 시작해서 실전 감각을 익히고, 자신만의 매매 원칙을 세우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거래, 즉 BTC-SWAP-USDT는 분명 높은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 방법입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높은 위험성 또한 존재한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해야 합니다. 오늘 제가 알려드린 내용들을 바탕으로 충분히 공부하고 신중하게 접근하신다면, 분명 성공적인 투자의 길을 걸어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